읽기 전 한줄 요약 : 1년 365일 밤낮 상관없이 오픈하는 집. 그렇지만 내 지갑을 오픈하기는 조금 비싸다. 맛은 쏘쏘

 

안녕하세요.

 

오늘은 눈이 온다는 소식에 눈 구경, 바다 구경, 조개 구이 구경을 위해 대천까지 다녀왔습니다.

 

가게 이름은 '섬과섬사이' 인데, 아마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오신 분이라면 오고가며 보셨을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여기는 대천해수욕장에서 조개구이 집을 고를 때 종종 보면서 갈까 말까 했던 집 중 하나인데, 이번에 한번 다녀와보았습니다.

 

(요즘엔 네이버 블로그에 광고리뷰가 많아서 보고 들어가기 좀 그렇긴 하더라구요)

 

말끔한 내부 모습 (아마 새벽 2시가 조금 넘었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대천까지는 약 3시간 가량 걸리고, 중간에 대전을 지나야해서 차가 상당히 막히는 편이라....보통은 새벽 1시 내외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짜는 편인데, 이번에도 12시 30분쯤 도착했던 기억이 납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해수욕장 앞 거리를 배회하며 조개구이 집을 찾다보면 새벽이라 그런지 따로 호객은 안하시기 때문에 참으로 방문하기 좋은 시간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시끄러운 가게나 과한 호객행위를 하는 가게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그런 조개구이를 좋아하는 편인데, 살짝 이곳 섬과섬사이도 그런 평범한 조개구이집인 줄 알고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살짝 퓨전(?) 조개구이 집이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이미 새벽에 한참을 걸어 도착했기 때문에 다른 집을 가기 힘들어졌기에 체념하고 음식을 시켜보았습니다.

 

 

기본 안주는 냉삼 4조각, 콘치즈, 소스그릇(?)으로 구성되어있고 메추리랑 번데기, 새우 등으로 구성되어 조개가 나오기 까지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맛은 정말 쏘쏘했습니다.

 

비주얼은 상당히 압도적이다.

시간이 흘러 조개들이 나오는데, 양념된 반갈죽 가리비 / 양념된 반갈죽 키조개 / 기본 반갈죽 가리비 / 기본 반갈죽 키조개 / 기본 전복 / 기본 백합(?) / 은박지로 싸여진 굴 의 조합입니다.

 

아마 새벽시간이라 인건비 문제로 그런 것이겠지만 알바 분이 외국분이시라 원활한 소통이 어려워 어떻게 먹는지 몰랐지만, 나중에 보니 벽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통하여 잘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양념 조개를 조금 구워주다가 그냥 먹어도 좋고, 소스그릇에 넣어 같이 끓여먹어도 되는 조합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조개 구이와는 상이했지만 조개구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께서는 좋아하실 법 했습니다.

 

 

맛있게 찍는 재주가 없어 조금 맛없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나름 잘 들어가긴 하더군요.

 

물론 저는 양념 조개보단 일반 조개를 200% 더 좋아합니다.

 

같이 간 일해도 일반 조개를 선호하는지라 양념은 제가 다 먹어버렸네요..

 

 

은박지에 쌓여진 굴은 어느정도 조개를 다 먹고 나니 잘 쪄져서 마무리 디저트 격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저와 일행은 진로 소주를 주로 먹는데, 이곳에는 선양이라는 소주 브랜드가 있어서 한번 시켜보았습니다.

 

선양 소주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제 상식으로는 동남아시아의 고구마 같은 작물 (예를 들어 카사바나 타피오카 같은)을 통해 주정을 만들고 각 지역 물에 섞어서 희석식 소주를 만든다고 들어 소주 맛은 첨가제나 물 희석 비율로 달라진다고는 해서 지역 소주를 챙겨먹지는 않는 편입니다만....

 

재벌집 막내 아들 드라마의 모 회사 이름이 생각나서 시켜보았습니다.

 

맛은....기억이 안나는데 산뜻하게 마셨던 기억은 나네요...하하

 

아무튼 앞서 말씀은 드렸는데 (읽기 전 한줄 요약) 새벽에 도착해도 4시까지는 운영하기에 언제든 들리기 편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대로 전통 조개구이 느낌은 아니고, 요리에 가까운 조개구이라 생각하시고 방문하시는게 정신 건강과 혀 건강에 이롭습니다.

 

가격은 조개구이라 어쩔 수 없이 어느정도 가격대를 갖추고 있어 매일매일 갈 수준은 아닙니다만 관광지니까 뭐.... 수준이고, 개인적으로는 전통 조개구이에 살짝 물렸다거나 어린이와 갈때, 여자친구랑 갈 때 추천드립니다.

 

(식사 피크 시간이 지나면 헌팅포차처럼 사람들끼리 테이블을 옮겨다닐 것 같은 분위기니까 알아서 잘 다니셔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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