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전 한줄 요약 : 스키장과 석탄에 지친 태백 여행객에게 단물과 같은 가볼만 한 곳. 유명 석회동굴과 비교는 쏘뤼
안녕하세요.
오늘은 매번 같이 다니는 일행 1분과 다른 친구 1분과 태백을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는 황지자유시장에서 옹심이와 감자전을 맛깔나게 먹어보았는데요.
오늘은 태백의 색다른 면모를 보기 위한 관광을 해보았습니다.
매번 오투리조트 스키장을 다녀가면서 빠짐 없이 보았던 용연동굴!...
오늘은 그곳 용연동굴을 다녀왔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차를 더 끌고 용연동굴 입구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아주 귀여운 셔틀도 운영한다고 하는데, 날이 좀 풀리고 5월경부터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현재로서는 대중교통을 타고 오면 매표소에서 용연동굴 입구까지는 올라갈 방법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
위쪽에는 주차를 약 10대정도, 경사로에 6대 정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경사가 좀 심하니 조금은 무섭더군요.
동굴은 안전모를 쓰고 들어가야만 했는데요.
자칭 동굴 매니아 김깅깅은 왜 그래야하나 싶었는데, 들어가서 이해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거 머리만 깰 것이 아니라 등도 긁히겠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 상당히 동굴 탐험하는 기분이 났습니다.
동굴 내 온도는 영상 7도를 유지하고 있었고, 훈기는 아니더라도 반팔을 입고 다닐법한 온도였습니다.
( 약 700m를 걸어야 해서 다니다보면 땀이 날 수 있습니다 )
용연동굴은 개발한지 꽤나 지난 동굴인지 내부의 동굴 생성물의 보존정도는 별로 였습니다.
이를테면 자주 지나다니는 동굴 벽면은 번질번지해졌으며, 흑화현상이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석회동굴 흑색오염물의 광물학적 특성 연구'에 따르면 흑색 표면을 SEM, EDS로 분석한 결과 0.05um ~ 0.1um의 타원형의 둥근 탄소입자가 발견이 되었는데, 아마 카본 블랙으로 보인다고 합니다.그 외 각종 중금속이 보인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관함시설 설치시 생긴가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하네요.
그외 자연적으로 산화철이나 기타 쇄설성 광물입자가 보인다고 하는데, 이 부분은 관광객 입장으로 인한 대기 분진에서 유래되어 침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임진왜란 당시 수많은 의병의 본부 역할을 하였다고 하는데, 그 당시는 횃불을 사용했을 때라 그을음이 검게 생겼을지도 모를 일인 것 같습니다.
무튼 동굴 생성물 외에 상당한 크기의 광장도 존재하였으며 아름답게 생긴 석주, 석순은 물론 동굴산호의 자태는 너무나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로 모자랐는지, 이쁘게 설치된 분수대 또한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사실 동굴 관람이란게 눅눅하면서도 서늘한 공기를 맡으며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전부인데요.
중간중간 아름다운 조명은 물론 분수를 설치해두어 나름 좋았습니다. 동굴 보전과 관련을 지으면 조금 마음이 아프긴하네요.
동굴산호 옆에는 누군가의 방문기가 쓰여있습니다.
혹자는 이 블로그를 보고 나도 쓰러 가야지. 송곳을 챙기실 수 있으시겠지만 아름다운 추억은 머릿속에만 담아가시는게 좋겠습니다.
조금 너무한 말일수도 있겠지만 같이 간 일행과 동굴에 사랑의 추억을 남기신다면, 커플의 안위와 미래를 위해 헤어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정도의 매너와 에티켓이 없는 사람은 향후 커플의 발전과정도 보나마나 뻔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나저나 이곳은 안전모가 필수입니다.
제 친구의 모습인데 앉지 못하는 버그에 걸려 동굴 천장이 낮아지는 지점에서 앞으로 가질 않네요.
참고로 허리를 굽혀서 열보 이상 걸어야하는 코스가 조금 있습니다.
정말 탐험하는 기분입니다.
값비싼 옷을 입었다면 입장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일단 동굴은 n회차 방문이 취미는 아닌지라 잘은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추천할 곳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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